부여군, 명사와 함께 살아있는 백제역사를 만나다

2015-11-17 12:05
-유홍준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명사와 함께하는 백제역사문화탐방 장면[사진제공=부여군]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부여군(군수 이용우)은 1400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진행한 백제역사문화탐방이 지난 15일을 마지막으로 올해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백제의 역사문화탐방은 버스를 타고 지붕 없는 노천 박물관인 부여지역의 주요 유적지들을 명사의 맛깔스런 설명과 함께 책속의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 마지막 백제역사문화탐방은 유홍준 교수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 80명이 모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심으로 진행됐다.

 탐방코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정림사지를 시작으로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본받아 고려시대 쌓은 장하리 3층 석탑을 찾아 두 시대의 석탑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황금빛 큰 새가 날아올랐다는 임천의 대조사 및 천연기념물 제320호인 천년 고목의 내산 주암리 은행나무를 둘러봤다.

 또 천년 고찰 무량사를 방문해 일직선으로 자리한 석등, 오층석탑, 극락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큰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당대 천재 매월당 김시습의 불우한 일생이야기를 들으며 무량사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돌담이 아름다운 반교마을과 유홍준 교수의 집인 휴휴당, 옛 관아의 원형이 잘 남아있는 홍산 관아 등 백제역사뿐만 아니라 부여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여러 유적지를 탐방했다.

 올해 마지막 백제역사문화탐방에 참가자 중 한명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에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와 청명한 가을 하늘, 낙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2015년 마지막 탐방을 같이하게 되어 기쁘고, 내년에도 명사들의 풍부한 이야기가 담긴 백제역사문화탐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탐방을 마지막으로 올해의 명사와 함께하는 백제역사문화탐방은 마무리되었으며 내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