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부 장관 "가뭄 대책과 4대강 지류·지천 사업은 무관"
2015-11-14 17:41
충남 보령댐 방문 "가뭄 극복에 국민적 관심 필요"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기존 수자원(댐·보 등)을 활용해 가뭄 극복을 위한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4대강 지류·지천 정비사업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취임 후 첫 행보로 충남 보령댐을 찾아 "장기적·항구적 가뭄 대책을 정부 물관리협의회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4대강 사업의 후속으로 지금은 중단된 지류·지천 정비사업이 가뭄과 관계가 없다는 국토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못박은 것이다.
이날 강 장관은 보령댐 현장을 시찰하기에 앞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관계자들로부터 현황 등을 전달받았다. 그는 "해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년 2월 준공기한 내 도수로 공사를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K-water 관계자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지만 입지는 태안군 앞바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청댐 광역상수도 전체 사업을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서는 "중장기 사업을 당장 급하다고 계획 없이 조기에 완료했다가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비상 대책으로 진행 중인 보령댐 도수로 건설공사와 구분했다.
강 장관은 "올해와 같은 가뭄이 또 올 수도 있고, 앞으로의 상황은 모르는 것"이라며 "농업용수 확보는 농림부가 주력하는 등 각 부처가 가뭄 극복과 관련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수율 제고 및 노후관로 개선사업 등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