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통합전대·조기선대위 일정 마련해야"…文 거취 결단 촉구
2015-11-12 16:57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통합전당대회, 통합조기선거대책위원회 등 당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끝내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전대에서 지도부를 새로 뽑거나, 통합 조기선대위에서 문 대표의 공천권을 이양하라는 것이다.
12일 오전 문 대표와 박 의원은 국회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회동, 문 대표의 거취뿐만 아니라 오픈프라이머리, 선거구 획정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회동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현안인 문 대표의 거취, 특히 통합전대와 통합조기선대위 이런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며 "기일이 연장돼서 당내 불만이 고조되면 더 좋지 않은 경우가 나오기 때문에 대표께서 계획을 가지고 일정을 말씀을 해주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표는 "어떻게 해서든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이 통합·단결하고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자고 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또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솔직히 저도 개인 문제에 대해 최근 와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심정도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대표가 좋은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일부 영입인사의 전략공천을 제외한 오픈프라이머리 수용 △농어촌 지역구 보장 △광주 동구 지역구 소멸 반대의 뜻을 문 대표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동구의 경우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신당창당을 선언한 박주선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다.
그는 "원내대표의 일이지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구성도 처음에는 전남을 배려한다고 했다가 마지막에 (대거) 배제되니까 지역에서 많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런 건은 문 대표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쌓이다 보면 대표를 원망하는 그런 소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유념하셔야 한다고 그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