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코리아] 코리아그랜드세일부터 K스마일까지…'한국 관광, 세계의 중심에 서다'

2015-11-16 08:27
'바가지 없는 친절한 한국이미지' 구축

한국관광공사가 서울 이태원에서 무슬림 관광객 환대를 위한 'K스마일 캠페인'을 전개하는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한국 관광'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날도 머지 않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이후 위축된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통해 관광산업 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덕이다.

그중에서도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최대 쇼핑관광 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과 환대의식 제고를 위한 'K스마일 캠페인'이다.

우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관광업계 관계자는 'K스마일 캠페인'을 출범하고 관광 이미지 개선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환대의식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기존 (재)한국방문위원회가 주최하던 대한민국 최대 쇼핑 관광 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도 올 하반기에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확대 진행하는 등 정부는 관광산업의 양적·질적 성장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방한객 수는 메르스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방학이 끝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개별 여행객이 다시 늘어나고 있고 전승절(9.3~6) 및 중추절(9.26~27) 연휴가 방한여행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성공' 거둔 코리아그랜드 세일의 더 큰 성으로 관광산업 '양적 성장' 기대

올해 상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2015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15)'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재)한국방문위원회(사무국장 한경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2월22일까지 열린 첫번째 '2015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기존 45일간 진행되던 것을 올해에는 84일로 더 연장했다.

참여 업체들의 매출 역시 전 696억 대비 102%가량 증가했고 239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약 4115명 취업 효과를 창출하는 등 내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분야에서는 백화점이 매출 1134억7600만원, 아울렛이 매출 66억9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0.2%, 235.5%가 증가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하반기 또다시 열렸다. 지난 8월14일부터 10월31일까지 79일간 전국 12개 지자체에서 일제히 개최되며 한국 최대 쇼핑관광축제로서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간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겨울철 방한 비수기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최해 왔지만 올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위축된 국내 관광 시장과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진행됐다.

'매직컬 모멘츠 인 코리아'(Magical Moments in Korea)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에는 항공사와 호텔을 비롯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 쇼핑몰, 공연 기획사, 소상공인 업소 등 역대 최대 규모인 342개 기업, 3만4909개 매장이 참여했다.

올해 2월까지 이어진 코리아그랜드세일 때보다 153% 늘어난 수치다. 이벤트 센터 일 평균 방문자 수 역시 48% 증가한 267명으로 집계됐고 코리아그랜드세일 홈페이지 방문자 수 및 페이지뷰 역시 각각 156%, 72% 늘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웃게 하자...K 스마일 캠페인으로 관광산업 질적 성장할 것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은 코리아그랜드세일 확대 개최에서 그치지 않았다. 정부는 ‘불친절한 나라’ 오명을 벗고 대한민국을 '미소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관광 경쟁력은 전 세계 20위권에 드는 반면 질적인 관광 수준 잣대가 되는 환대 점수는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밝힌 올해 환대 점수를 보면 조사 대상 141개국 중 129위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지난 8월12일 'K스마일 캠페인' 확산을 위한 민관 공동협의체를 꾸리고 10월5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관광업계 관계자 등이 서울 명동 한복판에 모여 'K 스마일 캠페인' 출범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전국 250여 업체와 3만여 업소가 총출동한 가운데 10월31일까지 무려 79일간 이어간 코리아 그랜드세일이 양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관광 진흥책이라면 K 스마일은 질적 측면에 중점을 둔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한국인의 미소'인 K스마일 캠페인을 범국가적 관광친절도 제고 캠페인으로 확산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궁극적 목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친절체험 후기와 인증 샷인 '미소파도타기', 코리아그랜드세일 참여업체의 '친절서약' 등과 더불어 관광업계의 친절·위생교육과 바가지 근절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 때부터 국민 참여 환대 프로그램(미소국가대표·명예미소국가대표 등)과 함께 지자체 연계 환대 캠페인, 맞춤형 환대 서비스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재)한국방문위윈회의 활동 역시 환대의식 제고를 바탕에 두고 있다.

코리아그랜드세일부터 K스마일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벌이는 행사를 통해 정부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매년 눈부시게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를 비롯해 관광업계의 노력은 대한민국이 관광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관광친절도 개선은 오는 2017년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우리나라가 진정한 관광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부상시키는 발판 ‘코리아그랜드세일’과 ‘K스마일 캠페인’을 비롯해 저가 패키지 상품과 바가지요금 등 일부의 부당행위를 근절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 안내판 설치 등 소소한 행위들은 궁극적으로 친절한 나라를 만드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