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당정, 강·댐·저수지 연결 도수로 공사 적극 추진…가뭄 대책 집중"
2015-11-09 11:2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 가뭄 대책마련 차원에서 "강이나 댐, 저수지 등 물이 풍부한 지역과 가뭄 지역의 관로를 연결하는 도수로 공사를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가뭄 극복을 위해 당정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큰 틀에서 3가지 대책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보령과 예산 등 충남 8개 시·군에 대한 용수 공급을 위해 625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면서 "보령댐 도수로 공사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한 "적은 비용으로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저수지 준설 사업은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지금이 최적기"라며 "394억원을 투입해서 750곳에서 준설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필요시 예산을 추가로 지원해 저수지 준설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필요한만큼 용수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물 수요 관리대책도 중요한 대책 중 하나"라며 "이런 측면에서 물을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절수용 기기 보급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해 가뭄을 조기에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전날 결렬된 여야 양당 원내지도부 협상과 관련해 "정기국회가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하나하나 풀기도 시급한 상황인데, 야당이 협상 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은 민생을 박차고 나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대대적으로 공언하고 마련된 회동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가 컸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새정치민주연합이 말하는 국회 정상화는 반(反) 민생 여론의 질타를 모면하기 위한 '무늬만 정상화'여서 생색만 내겠다는 게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정말 민생을 생각한다면 절박한 민생법안과 시급한 민생 현안조차 당리당략용 끼워팔기 협상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민생을 위한 진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