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핼러윈'을 잡아라

2015-10-29 15:02

코엑스몰 드라마틱 핼러윈 페스티벌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유통업계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손님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핼러윈은 고대 컬트인의 ‘삼하인 축제’에서 유래된 것으로, 10월의 마지막 날 죽은 사람의 영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귀신 복장을 하는 것이다. 현재는 미국에서 귀신 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받으러 여러 가정을 방문하는 등 파티 개념으로 바뀌었다.

국내 유통업체가 이처럼 핼러윈데이 띄우기에 주력하는 것은 연말 계속되는 대형 행사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핼러윈데이는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송년 세일 등 연말 큰 행사의 출발이 되기 때문에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연말 소비촉진에 도움이 되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핼러윈 이색 상품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핼러윈 소품, 코스튬(Costume)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드라큘라세트(1만9900원), 마법사 망토(1만4900원)와 천사날개(1만원), 요정망토(1만9900원) 등이 있다.

완구류는 디즈니 라이선스 인기 캐릭터 코스튬과 소품을 준비했다.

복합쇼핑몰 코엑스몰은 ‘드라마틱 핼러윈(Dramatic Halloween)’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핼러윈을 상징하는 다양한 장식과 함께 포토존을 설치하고, 특별공연 등을 마련해 고객들이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핼러윈데이 당일인 31일에는 코엑스 곳곳에 페이스 페인팅 부스를 마련, 방문객들에게 무료 페이스 페인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10월31일과 11월1일은 방문객들에게 무작위로 사탕을 나눠주는 ‘트릭 오어 트리트(Trick or Treat)’ 이벤트를 진행한다. 핼러윈데이에 마녀, 괴물 등으로 분장한 어린이들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초콜릿이나 사탕, 젤리 등을 받아가는 풍습을 반영한 이벤트다.

식품업체도 핼러윈 분위기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제품을 이용해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방법을 제시했다. ‘프레시안 브런치 후랑크’로 ‘소시지 미라’를 만드는 식이다.

맥주 브랜드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Miller Genuine Draft)는 가면 무도회 콘셉트의 ‘밀러 핼러윈 파티 2015’를 개최한다.

파티장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서는 디자이너 황재근씨가 제작한 가면과 밀러 맥주를 제공하며, 2층에서는 핼러윈 분위기를 고조시킬 페이스 페인팅,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 점괘를 보는 앵무새가 올해의 버킷리스트를 선택해주는 기이한 퍼포먼스를 비롯해 SNS를 통해 최고의 코스튬 소비자를 뽑아 황재근씨가 직접 제작한 가면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 파티의 대미는 3층에서 진행된다. DJ의 퍼포먼스와 함께 춤을 즐길 수 있으며, 밀러마스크볼 쇼 및 포토월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글로벌 외식문화기업 MPK 그룹이 운영하는 마노핀은 핼러윈 머핀 6종을 출시했다. 호박, 해골, 유령 등 핼러윈 대표 아이템을 깜찍한 느낌으로 표현한 데코레이션이 돋보인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도 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신제품 5종 및 호박, 미라 등을 형상화한 시즌 한정 머그를 한정 판매한다.

홈베이킹 기업인 브레드가든은 핼러윈 베이킹 재료 및 관련 레시피를 소개하는 특별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브레드가든 관계자는 "핼러윈의 느낌을 살려 직접 꾸민 쿠키나 컵케이크, 초콜릿 등은 만드는 과정에서 홈파티의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핼러윈 분위기를 내는 역할까지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