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후폭풍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빨간불’…‘수도권·2040세대·무당파’ 부정평가↑
2015-10-23 14:36
[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42% vs 부정평가 48%…30대 미만 12%만 긍정평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추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위기에 빠졌다.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쥔 수도권과 40대, 중도층의 이탈이 현실화된 데다, 국정화 반대 여론이 점차 증가하면서 박 대통령 지지율에 적색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특히 30대 미만의 경우 하락률(5%포인트)이 전체 하락률(3%포인트)을 웃돌았다. 박 대통령의 부정 평가층이 콘크리트를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朴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vs 부정평가 3%p 상승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0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2%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세대별 지지율에선 2040세대와 5060세대가 뚜렷이 구분됐다. 20대(19세 포함)는 12%만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3040에서도 각각 22%와 34%만 박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5060세대에선 각각 58%와 75%로 수직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20대에서 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68% △40대 56% △50대 28% △60대 이상 15% 등이었다.
◆부정평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22%로 1위
박 대통령을 부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22%로 가장 많았다. 지난주 14%였던 국정화 추진은 8%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정국 화약고로 등장했다. 이어 △‘소통 미흡’(13%) △‘경제 정책’(12%) △‘독선·독단적’(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복지·서민 정책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가 3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이 밖에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0%) △‘대북·안보 정책’(9%) △‘안정적인 국정 운영’(6%)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6%) △‘복지 정책’(6%)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3주째 ‘외교’가 30% 내외를 기록했으나, 긍정률 상승 동력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주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있었지만, ‘대북·안보’ 응답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대통령 직무 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9%, 새정치연합 24%, 정의당 5% 등의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상승했다. ‘없음·의견유보’는 32%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총통화 5489명 중 1010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