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대만에서 미국LPGA투어 대회 열리지만 약속 지키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

2015-10-22 18:06
첫날 공동 선두 후 인터뷰…“전인지 차분하고 안정적, 파워풀한 박성현은 잠재력 높아보여”

대회 첫날 공동선두로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박인비.                     [사진=KLPGA제공]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22일 남촌CC(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65타로 하민송(롯데)과 공동 1위에 올랐다.

다음은 라운드 후 박인비와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소감은.
“퍼트가 잘 돼서 속이 시원하다. 오늘 한 라운드 잘 친 것보다는 앞으로 대회를 하는데 퍼트감이 좋아진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변화를 계속 주고 있다. 이번 주에 연습을 하면서 지난주에 한 것과는 또 다르게 했다. 백스윙할 때 드는 방법을 바꿔봤다. 거리감 안 맞는 퍼트가 2∼3개 나왔는데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 같다.”

◆전인지 박성현과 동반플레이를 했는데.
“상대 선수는 누구든 같이 라운드할 때 그 선수의 샷을 많이 보는 편이다. 두 선수와는 처음으로 함께 경기했다. 그동안 들은 얘기도 많은 선수들이라 유심히 봤다. 그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인지는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박성현은 오늘 생각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파워풀한 샷과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앞으로 잠재력을 볼 수 있었던 라운드였다.”

◆같은 시기에 대만에서 미국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데.
“여러 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시기이지만 스폰서 대회여서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상황이 바뀌었다고 해서 몇 년 전부터 해온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다. 내가 어디에 있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불편한 마음으로 대만에 갔다 하더라도 여기에 못나왔다는 책임감없는 행동으로 인한 죄책감으로 대만에서 경기하기가 오히려 불편했을 것 같다. 한국에서 항상 좋은 성적이었다. 우승만 없었지 2등도 많이 했다. 이번 대회는 스타트가 좋다. 퍼트도 잘 따라주기 때문에 기대가 더 많이 된다. 이번 주 대만에 못간만큼 여기에서 충분히 기량을 펼치고 대만에 가지 않은 것이 아쉽지 않도록 남은 라운드 마무리 잘 하고 싶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이후로 성적이 안좋았는데.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중점을 많이 두었는데 우승이 너무 좋아서 그 순간을 오랫동안 즐기고 싶었다. 조금은 해이해 진 것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오래 가지 못한 게, 리디아 고의 추격이 있어서 잘 해야하는 상황이 금방 왔다. 그 이후에 퍼트가 안되면서 전보다는 성적이 안나왔다. 투어를 하다 보면 잘 될 때, 안될 때 타이밍이 있는데 그 타이밍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냐가 중요하고, 기복없는 플레이를 다져가는 것이 중요할 것같다.”

◆가장 갖고 싶은 타이틀은.
“올해의 선수나 베어 트로피 중에 하나를 갖고 싶다. 세계랭킹은 워낙 엎치락뒤치락하고 올해를 마무리하는 상이 베어 트로피와 올해의 선수상이기 때문에 갖고 싶다.”

◆어떤 연습을 많이 하는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요즘은 퍼트를 집중적으로 한다. 어제도 연습라운드를 안하고 퍼트 연습만 두 시간을 했다. 선수들마다도 다르다. 샷이 안되는 선수는 샷을 많이 하고, 멘탈이 부족하면 상담을 할 것이다. 나도 항상 바뀐다. 최근 두 달간은 퍼트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