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첫날, 고진영·박성현 한 조로 출발
2021-04-28 07:40
대회 첫날 조 편성 발표…고진영·박성현 포부 밝혀
아시아로 돌아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첫날 조 편성이 공개됐다.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랭킹) 1위 고진영(26)과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성현(28)이 한 조로 편성됐다.
2021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약 17억원)이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센토사 골프장 뉴 탄종(파72·6740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총 69명이 출전한다. 그중 한국 선수는 16명이다.
나머지 9명(전인지, 유소연, 이정은6, 신지은, 이미향, 김효주, 최운정, 김아림, 지은희)은 안쪽(10번홀)이다.
박인비(33)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와 21조로 편성됐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23조로 출발한다.
한 조로 첫날을 소화하게 된 고진영과 박성현은 기자회견장에서 대회에 출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고진영은 "지난주 대회를 마치고 선수들과 17시간 비행해서 도착했다. 비행기가 뜨기도 전에 잠들어서 12~13시간 자고 일어났더니 싱가포르였다.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고진영에게는 숨은 조력자가 있다. 그는 "여기 사는 지인이 매 끼니를 챙겨준다. 덕분에 에너지를 좀 더 쉽게 충전할 수 있었다.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성현에게는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세계 순위가 19위로 추락했다.
2년 전 우승했던 골프장에 돌아온 그는 "올해 성적이 안 나고 있지만, 좋은 기운을 얻어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해보고 싶다"며 "센토사 골프장을 좋아한다. 굉장히 재밌는 곳이다. 바깥쪽 몇 홀이 바뀌었다. 어려워진 홀도 있어서 고민해 볼 것이다. 대회의 표어(We are the Game Changers)처럼 나를 바꿔서 (나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