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마음 단단해져…올해 목표는 3승"

2023-01-09 15:13
3년 넘게 이어진 우승 가뭄…"꼭 우승할 것"

질문에 답하는 박성현. [사진=연합뉴스]

"마음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올해 목표는 3승입니다."

박성현이 20일 미국 출국을 앞두고 한 말이다.

박성현은 이날(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에서 어메이징크리와 골프웨어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박성현은 "어메이징크리와 계약하게 돼 기쁘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박성현은 지난 시즌에 대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아쉬운 마음만큼 겨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체력 훈련에 신경 쓰는 중이다. 하루에 3~4시간씩 투자한다." 

박성현은 올해 프로골퍼 7년 차로 접어들었다. 나이도 만으로 30세라 20대와는 안녕을 고했다.

"한국에서 3년, 미국에서 3년 활동했다. 이제 7년 차다. 만으로 30세라 완전한 30대가 됐다.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 과거라고 생각했다. 매번 다음 경기에서 잘하자고 생각했다. 반복하다 보니 마음이 단단해진 것 같다. 지난해 표정을 본 사람들이 편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지나온 것 같다."

박성현은 지난해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팀을 재편성했다. 코치는 조민준, 캐디는 이상균이다. 이번 훈련에는 캐디가 합류해 도움을 주기로 했다.

"캐디가 훈련에 합류해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서로 대화를 통해 목표를 세웠다. 올해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 등 3승이다. 올해는 우승해야 잘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 시즌 초부터 강하게 밀어붙일 생각이다."

박성현은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한다. 훈련은 3월까지 할 예정이다.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거둔 마지막 우승은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우승 가뭄은 3년 7개월 넘게 이어오고 있다.

박성현은 올해도 단비와 같은 우승을 원한다. 출전을 예고한 대회는 3월 말 진행되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다. 인터뷰 끝에 박성현은 "국내에서 체력을 기르고, 미국에서 기술을 다질 계획이다. 지켜봐 달라.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