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난 5년간 동반성장 전담조직 설치 3배 이상 늘어

2015-10-22 11:00

[자료 = 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대부분이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한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실시한 '주요 대기업의 동반성장 추진현황 및 인식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80개 응답기업 중 79개사가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9월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이하 '추진대책') 발표이전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설치한 기업이 25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5년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임직원 인사평가 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한 기업은 추진대책 이전 18개에서 현재 76개로 4배 이상 증가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기업은 30개에서 74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협력사 대상 납품대금 지급기일은 평균 21.2일로 하도급법상 지급기일인 60일보다 한 달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약기간 중에 원자재 구매가격이 상승하여 협력사가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할 경우 요구금액의 반영비율은 평균 86.9%로 조사됐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부문으로는 응답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협력사 기술경쟁력 강화'(43.8%)를 꼽았고 이어 '협력사와의 소통강화'(23.3%), '하도급 공정거래 문화정착'(19.2%), '협력사 경영개선'(13.7%)의 순으로 나타났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추진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기업현실에 맞지 않는 정부주도의 정책추진'(39.7%)이 가장 높았고, '자발적 동반성장 참여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 부족'(23.3%),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보다 협력사들의 단기 자금지원과 애로개선에 대한 요구가 큼'(17.8%), '중소기업 간(1차-2·3차 간)동반성장 미흡에 따른 대기업의 지원효과 단절'(13.7%), '경쟁력 없는 기업(한계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지원효과 분산'(5.5%) 등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2010년 정부의 동반성장 추진대책 발표이후 주요 대기업들은 동반성장 추진체계 구축을 통한 내실있는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러한 대기업들의 동반성장 추진의지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동반성장에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는 늘리고, 규제는 줄이는 정책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