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서민금융기관 역할 강화해 이미지 개선할 것"
2015-10-19 09:31
"일본계 고리대금업자 인식 섭섭"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과거 저축은행 사태 이후 업계는 외국계 자본 및 대부업 자본의 유입 확대로 평탄치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윤병묵 대표 역시 외국계 자본이자 일본계 모그룹을 둔 JT친애저축은행에 따라붙는 '외국계·일본계' 자금이라는 꼬리표와 부정적 이미지로 속앓이를 해왔다.
윤 대표는 JT친애저축은행과 모기업인 J트러스트 그룹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부실 저축은행 인수 후 고용 유지, 추가 자본금 납입 등으로 국내 기업이나 금융권이 하지 않은 일들을 외국계 자본이 했고 인수 초기 적자를 감안하면서까지 경영하고 있다"며 "업계 안정화에 기여한 측면도 있는데 무조건 일본계·외국계 고리대금업자로 취급하는 부분은 섭섭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당시 투자자가 '1~2년 손해보면 된다.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면 직원들의 사기가 더 높아져 열심히 일하지 않겠느냐. 그 효과가 (구조조정보다) 더 크다'고 말하더라"라며 "휴가 중인 직원까지 본인 희망에 따라 복직을 승인했다. 장기간 손해볼 것을 각오하고 이렇게 결정한 것은 고마운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저축은행을 인수한 외국계 자본이 지금까지 10원의 배당금도 받아가지 못했다"며 외국계 자본에 대한 국부유출 논란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외국계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저신용층과 소외계층, 서민층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기관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좋은 실적을 내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