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논란에 박근혜 대통령·與野 지지율 모두 반등…지지층 결집 가속
2015-10-15 15:38
[리얼미터]朴대통령 0.5%p-與 1.3%p-野 2.0%p 각각 상승…金, 양자구도서 文 앞서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국정화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거대 양당(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여야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으로 여야 지지층이 총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돼, 국정화 이슈가 미래 권력구도에 중대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朴대통령 지지율 47.3%…부정평가는 1.4%p 하락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4%포인트 하락한 47.7%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0.4%포인트로 초박빙 구도였다. 이는 20대 총선룰 논란을 둘러싼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갈등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하락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정화 정국을 계기로 반등한 것이다. '모름·무응답'은 5.0%였다.
9월 넷째 주 46.6%였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월 둘째 주 46.8%까지 하락했으나, 국정화 이슈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정국 주도권 확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양자 대결서 문재인 처음 앞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김 대표가 19.9%(1.1%포인트 상승)로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는 19.6%(2.7%포인트 상승)로, 양자의 격차는 0.3%포인트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같은 기간 2.1%포인트 하락하면서 11.6%에 그쳤다.
양자 대결에선 김무성 46.1% > 문재인 40.8%로, 김 대표가 5.3%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 대표가 문 대표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정례조사는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양자구도 조사는12∼13일 이틀간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했다. 방식은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의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다. 표본오차(95% 신뢰수준)는 정례조사 ±2.5%포인트, 양자 대결 ±3.1%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