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첨단 승강장 안전발판으로 안전사고 저감 기대

2015-10-15 08:39
승강장 안전발판 시스템I-SAFE 개발로 상용화 눈앞
지난 5년간 전국 철도 역사 실족 사고 326건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을 이용하며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넓으니 내리고 타실 때 주의하십시오’라는 안내 방송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승하차시 열차와의 간격을 보면 아찔한 경우가 많고, 발이 빠지는 등의 사고가 빈번하고 일어나고 있다.

지하철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적정거리 기준은 10cm로, 해당 간격이 넘는 부분에는 안전발판 등 실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호선 중 승강장과 열차 간 이격 거리 10cm를 초과한 역은 38.1% (115개역 2895개소)인 것으로 나타났고,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2010~2014년 5년간 전국에서 일어난 실족 사고는 모두 326건으로 연평균 65건에 달한다.

이처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여건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가운데 발빠짐 및 추락 사고 등 안전사고 방지와 저감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진합(대표 이원준)은 지난 7년간 저상버스용 RAMP를 비롯한 차량용 스텝시스템 등 교통약자를 위한 시스템 개발을 연구해 왔고, 현재 승강장에 적용되는 승강장 안전발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진합에서 개발한 승강장 안전발판 시스템은 철도 승강장에 설치되어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인터페이스 시스템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장애우를 포함한 교통약자에게 안전성 기반 보행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복지교통 실현을 위한 아이템이다.

진합제품은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국가 R&D과제 수행의성과물로, 7개월간의 시험을 통해 지난 8월 한국철도표준규격인 KRS규격기준 성능과 내구성(100만회)에 대한 KOLAS 성적서를 획득함으로써 신뢰성 검증을 마쳤고, RAMS(Reliability Availability Maintenability Safety) 분석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이러한 신뢰성을 확보한 진합 제품의 또다른 특징은 최악의 상황인 진입(곡선승강장 진입 속도 45km/h)하는 차량과의 충돌등 비상상황에서의 충돌안전성 확보를 위해 센서방식이 아닌 기계식 Fail Safety 기능이 탑재된 것과 Pop-Up 메커니즘 실현으로승강장연단면 기준을 준수할 수 있는 구조가 적용되어 평상시 돌출되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성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새로 건축되는 선로이든 기존 선로든 상관없이 시공이 가능하고, 시공시연단면 상면의 대리석을 훼손하지 않고 미려한 환경을 유지하는 특징도 갖고 있다.

현재진합은 서울시 등 전국의 모든 승강장에 적용 가능한 개발제품의 현장적용을 위한 인터페이스 등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우선적으로 대전도시철도공사와 함께 1호선 판암역에 안전발판 설치공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진합과 손잡고 추진 중인 판암역 안전발판 설치공사는 교통약자의 이용편의와 고객서비스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하철 첨단승강장 안전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