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북적북적’ 한국전자산업대전…“젊은 층을 잡아라”

2015-10-14 18:06

SK하이닉스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퀴즈를 열고 있다. [사진=한아람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한국 전자산업대전을 단체 관람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지루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죠. 그런데 직접 와서 보니 퀴즈, 게임 같은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14일 ‘2015 한국 전자산업대전’에 참가하기 위해 경상남도 진주에서 올라온 대학생 김보은 씨(22여)가 SK하이닉스 부스 체험을 한 뒤 전한 소감이다.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 전자산업대전의 트렌드는 ‘젊음’이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기업들은 게임, 가상현실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부스 곳곳에 배치해 젊은 층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SK하이닉스는 일반인에게 다소 어려운 주제인 ‘반도체’를 게임과 퀴즈 등 재밌는 방식으로 풀어내며 젊은 층의 관심을 쓰는 데 성공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저장 매체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를 달리기 게임을 통해 친근하게 소개했다. 게임 속 달리기를 하는 캐릭터가 하드디스크 라고 쓰인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하고, SSD라도 쓰인 상자를 먹어야 속도가 빨라지는 게임을 통해 SSD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혜정 SK하이닉스 마케팅팀 직원은 “SSD는 기존 저장매체인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고 저장 속도도 더 빠르다”며 “이를 잘 모르는 일반 분들에게 게임을 통해 설명 하니 훨씬 이해가 빠르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SK하이닉스는 고성능 그래픽 메모리를 활용한 자동차 경주 게임 체험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퀴즈, 반도체 상식 O·X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젊은층의 이목을 끌었다.
 

'2015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에 인파가 몰려있는 모습. [사진=한아람 기자]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노트5, 기어 S2, 기어VR 등이 모여 있는 최신 IT기기 체험 코너에 인파가 몰렸다.

특히 가상현실(A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헤드셋 갤럭시 VR 코너에는 20~30대의 관람객 20여명이 한 줄로 대기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청주대학교 학생 신희창(24) 씨는 “아직 출시 안 된 VR제품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며 “갤럭시 VR 헤드셋으로 게임도 할 수 있고 가상공간 안에 직접 들어온 느낌이 있다고 해서 10분째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어 VR은 스마트폰을 끼우면 VR을 즐길 수 있는 헤드셋으로, 스마트폰의 영상을 3D영상과 360도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기어 VR는 국내 11월 출시 예정이다.

LG전자는 부스의 절반 이상을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TV 전시에 내주는 등 프리미엄 TV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LG전자는 특히 OLED TV 암실을 운영해 눈길을 이끌었다. 빛이 완전히 차단된 어두운 상태에서 웅장한 소리와 함께 OLED TV 20대가 동시에 구동되는 암실을 통해 관람객에게 OLED만의 고화질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경기 일산에 거주하는 김미영(38·여)씨는 “환상적이었다”며 “확실히 디스플레이는 LG 쪽이 강한 것 같다”고 평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의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출력해주는 ‘LG 포켓포토 코너’에도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20대 젊은 층이 주로 방문했으며, 관람객들은 일반 사진 형태 또는 스티커 형태로 출력되는 결과물에 연신 “신기하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한국 가전산업대전에는 23개국에서 240여 개 업체가 참가해 1316개의 부스가 설치됐으며, 오는 17일까지 총 4일간 해외 바이어 3000여 명을 포함한 6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