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대전, IT 신기술의 향연

2015-10-14 16:29
권오현 부회장·박성욱 사장 등 한자리에
삼성 'SUHD TV' VS LG '올레드 TV'

14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KIMTEX)에서 개최된 '한국전자산업대전(KES) 2015'의 LG이노텍 전시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맨 왼쪽)과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왼쪽 둘째)이 LG이노텍 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김지나 기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14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일산 킨텍스(KIMTEX)에서 개최된 '한국전자산업대전(KES) 2015'의 '클로버추얼패션(CLO)' 전시장.

전시장을 찾은 VIP 20여 명 중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시장에 비치된 거울 앞에 서자 권오현 부회장의 전신에 원피스가 입혀진 모습이 거울에 투영된다.

이 거울은 CLO가 개발한 국내 최초 3D 가상 피팅 솔루션이 접목된 제품이다.

◆권오현 "산·학·연의 창조협력의 장 될 것"

이날 개최된 KES에는 국내외 8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제품과 디자인, 콘텐츠 등 혁신적인 IT 기술을 선보였다.

오늘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KES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자·정보기술(IT)의 날(10월 14일)을 맞아 전자·IT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46회를 맞는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개막 행사에는 권오현 부회장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KES에는) 전자, IT 분야 22개 대학의 미공개 원천기술이 공개돼 산·학·연의 창조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전자 신산업 상생협력을 촉진할 창조적인 융합제품들이 대거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VIP들은 개회식이 끝난 후 11시 20분부터 1시간가량 전시장 22개 부스를 돌며 신기술을 전시한 업체 이곳저곳을 살폈다.

LG디스플레이 부스를 방문한 권 부회장에게 LG디스플레이 부스 안내원이 "앞으로도 LG를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하자 권 부회장이 쓴웃음을 지으며 발길을 돌려 주변인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박성욱 사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기자와 만나 "내년부터 48단 3D 낸드 플래시가 본격적인 대량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3D 낸드 플래시는 정보 저장 단위를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방식이다. 현재 삼성전자만 'V낸드'라는 이름으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박성욱 사장은 "36단 낸드 플래시는 올해도 조금씩 하고 있다"면서 "단계를 밟으면서 큰 볼륨인 48단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올레드 TV' VS '삼성 SUHD TV'

전시장에서 단연 돋보였던 부스는 900㎡로 가장 규모가 크게 자리 잡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였다. 양사 모두 각각 TV 주력 제품을 전시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88형, 78형의 SUHD TV와 82S9W SUHD TV를 전시장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 측은 SUHD TV가 새로운 소재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 독자 개발한 화질 기술 등이 반영됐다고 자평했다.

LG전자 부스에는 올레드 TV가 전면에 배치됐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화질을 강조하기 위해 전면 올레드 TV에 무형문화재, 세계적 예술가들의 미디어 아트 등을 상영했다.

LG전자 부스 한편엔 올해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선보였던 암실을 재현해 올레드 TV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블랙(검정)'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출시된 신제품을 전시장에 전시했다.

삼성은 이달 국내에서 출시된 '기어S2'와 지난달 출시한 '버블샷 애드워시'를 전시했고, LG전자는 이달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과 지난 7월말 국내에 첫 출시한 '트롬 트윈워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