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북 교과서 바로 잡아야" vs 野 "친일·독재 미화 '참 나쁜 교과서'"
2015-10-13 18:22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여야가 각각 대국민 설득에 나서면서 '프레임 전쟁'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13일 새누리당은 현행 '좌편향·친북 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부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국정화 방침은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하며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12일 행정예고 이후 확정 고시까지 의견 수렴 기간 20여 일이 남은 만큼, 이 기간에 여야가 각각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교과서 국정화는 편향·부실 논란에서 벗어나 헌법정신과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우리나라는 역사교과서가 이데올로기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 역사에 대한 사실 전달이 집필자의 이념 성향에 따라 편향되는 유일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학계와 진보 측의 우려와 관련해 "새로운 교과서에는 친일, 독재 미화, 친북, 종북, 식민사관 등 그 어떤 편향적 내용이 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며 객관성이 확보될 수 있는 편찬 구조와 사회적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황진하 사무총장도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친일 미화나 독재 옹호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라며 "오늘날의 경제대국을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는 외면한 채 반 헌법적 내용으로 점철된 왜곡된 역사를 미래세대에게 주입하는 교과서를 계속 방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며 국정교과서 총력 저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국정화 교과서를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바꿔 부른다고 한다"며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여당의 이런 말바꾸기를 보면 학살을 '최종해결책', 유대인 이송 작업은 '재정착 노동'으로 불렀던 독일 나치의 언어 규칙이 떠오른다"며 "말을 바꾼다고 본질이 바뀌는 게 아니다. 국정 교과서는 '참 나쁜 역사 교과서'로 정부와 여당은 헛된 말장난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정세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끝없이 추락하는 경제를 되살리고, 민생을 일으킬 때에 왜, 무슨 목적으로 이념 전쟁, 역사 전쟁을 일으켜 국민을 분노케 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것인가"라며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총선승리와 보수정권 재창출의 디딤돌로 삼고자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신촌에서 시민을 상대로 국정교과서 반대 100만 서명운동을 벌였다. 또 당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인 도종환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집회를 연 후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이날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국정화 방침과 관련해 질의를 쏟아냈다.
13일 새누리당은 현행 '좌편향·친북 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부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국정화 방침은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하며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12일 행정예고 이후 확정 고시까지 의견 수렴 기간 20여 일이 남은 만큼, 이 기간에 여야가 각각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교과서 국정화는 편향·부실 논란에서 벗어나 헌법정신과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우리나라는 역사교과서가 이데올로기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 역사에 대한 사실 전달이 집필자의 이념 성향에 따라 편향되는 유일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학계와 진보 측의 우려와 관련해 "새로운 교과서에는 친일, 독재 미화, 친북, 종북, 식민사관 등 그 어떤 편향적 내용이 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며 객관성이 확보될 수 있는 편찬 구조와 사회적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황진하 사무총장도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친일 미화나 독재 옹호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라며 "오늘날의 경제대국을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는 외면한 채 반 헌법적 내용으로 점철된 왜곡된 역사를 미래세대에게 주입하는 교과서를 계속 방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며 국정교과서 총력 저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국정화 교과서를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바꿔 부른다고 한다"며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여당의 이런 말바꾸기를 보면 학살을 '최종해결책', 유대인 이송 작업은 '재정착 노동'으로 불렀던 독일 나치의 언어 규칙이 떠오른다"며 "말을 바꾼다고 본질이 바뀌는 게 아니다. 국정 교과서는 '참 나쁜 역사 교과서'로 정부와 여당은 헛된 말장난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정세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끝없이 추락하는 경제를 되살리고, 민생을 일으킬 때에 왜, 무슨 목적으로 이념 전쟁, 역사 전쟁을 일으켜 국민을 분노케 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것인가"라며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총선승리와 보수정권 재창출의 디딤돌로 삼고자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신촌에서 시민을 상대로 국정교과서 반대 100만 서명운동을 벌였다. 또 당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인 도종환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집회를 연 후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이날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국정화 방침과 관련해 질의를 쏟아냈다.
백재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식민지 역사를 근대화 초석의 출발로, 쿠데타로 이뤄진 유신독재를 부국의 초석을 놓는 과정으로 후대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은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한 식민사관에도 반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사관도 반대한다"며 "그러나 더 무섭고 더 안 되는 것은 획일사관, 주입식 사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총리는 "유신을 찬양하는 교과서가 나올 수 없고 그렇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런 시도가 있다면 제가 막겠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