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화 약세, 중동 불안에… WTI 0.4% 상승

2015-10-10 07:57

[사진=뉴욕상업거래소]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로 마감했다. 달러화 약세, 중동의 불확실성 고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센트(0.4%) 오른 배럴당 49.6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21일 이후 최고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이번 주 9%가량 올랐다. 반면에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39센트(0.7%) 하락한 배럴당 52.6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브렌트유 역시 장중 한때 54.05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하락 반전했다.

이날 국제 유가 상승세는 달러화 약세, 시리아 사태의 불확실성 고조,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연할 것이란 전망이 더욱 힘을 얻으며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다. 여기에 러시아가 시리아에 군사 개입을 확대하며 중동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아울러 이날 기준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는 605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개 줄어든 것이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60달러(1.0%) 상승한 온스당 1,15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21일 이후 최고치다. 이번 한 주 금값은 1.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