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무디스 만나 "이른 시일내 한국 신용등급 상향 기대"

2015-10-09 08:53
G20회의에서 무디스·S&P 관계자와 잇단 면담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현지시각) 웨스틴 리마 호텔에서 신용 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의 알라스테어 윌슨 글로벌 국가신용등급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현지시각) 국제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한국경제 동향과 구조개혁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찾은 최 부총리는 무디스의 알라스테어 윌슨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하면서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무디스의 긍정적 전망이 이른 시일 안에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올해 4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이고 신용등급은 기존의 'Aa3'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6∼24개월 사이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기재부는 무디스가 공공기관 부채 축소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정부의 구조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회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제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경제와 정부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한국의 신용등급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댔던 S&P는 이날을 포함해 다섯 차례 만났다.

최 부총리는 S&P의 존 체임버스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최근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을 계기로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양호한 거시경제 여건, 우수한 재정·대외안정성 때문이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