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국가지점번호 35개소 확대설치…긴급구조 시 위치파악 용이

2015-09-30 08:53
양재천, 한강공원, 주요 산악 등산로에 35점 설치

국가지점번호[사진=서초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초구가 비거주지역의 사고에 대비해 국가지점번호를 추가로 설치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도로명주소가 없는 산책로와 산악지역의 등산로에 개선형 국가지점번호 35점을 설치하였다고 밝혔다. 설치 수량은 양재천, 한강공원 등의 산책로를 중심으로 14점, 청계산, 우면산, 대모산, 인능산 등 산악지역의 등산로에 21점이다.

국가지점번호는 비거주지역에서 긴급구조상황 발생 시 구조 활동을 위해 지역별, 기관별로 각각 운영하던 위치표시 체계를 통일한 것이다. 표기 방법은 전 국토와 인접 해양을 좌표체계 격자(grid)로 나누어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를 조합한 10자리 번호로 나타낸다.

서초구는 기존 국가지점번호를 설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가지점번호를 쉽게 인식하고 위급 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하고 심볼을 삽입한 바 있다. 설치방법에 있어서도 새로 지주를 설치하는 대신 방향안내판, 한전주, 가로등 등의 기존지주를 적극 활용, 시인성 확보 및 예산절감에 앞장섰다.

만약 한강공원에서 갑자기 쓰러진 누군가를 발견하였다면 휴대폰을 꺼내 119를 누른 다음 눈에 띄는 노란색 지점번호판을 찾아 한글 두 글자와 숫자 8개를 불러주면 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국가지점번호 설치가 위급상황에 주민을 신속히 구조하여 안전을 도모하는 취지인 만큼 주민들 스스로 국가지점번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평소에 눈여겨 봐 달라”며 “서초구에서 창안한 개선형 국가지점번호가 모범사례로써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