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해 리츠 영업인가 40개·11조원... 역대 최대 전망"
2015-09-22 15:17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리츠(부동산투자회사, REITs) 영업인가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4개 이상의 주택리츠가 추가 설립되고, 자산관리회사 설립인가를 마친 하나투어자산운용이 호텔리츠 상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영업인가를 받는 리츠는 40여개, 자산규모 약 11조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01년 리츠가 도입된 이후 최다치로, 2011년 32건을 넘어서는 수치다.
올 들어 현재까지 영업인가를 받은 리츠는 24개, 7조원 규모로 총 리츠는 118개, 16조4000억원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과 주택,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츠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영업인가를 받은 리츠를 투자대상별로 보면 주택이 15개, 물류 7개, 오피스 2개, 상업시설 2개 등이다.
물류창고 등에 투자하는 물류리츠는 7개가 영업인가를 받아 2013~2014년 각 1개씩에 비해 7배나 늘었다.
호텔에 투자하는 리츠는 2013년 1개, 2014년 2개가 영업인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여파로 한 개도 없었다.
다만 하나투어가 100% 출자한 자산관리회사(AMC)인 하나투어자산운용이 이날 설립인가를 획득해 앞으로 호텔리츠의 상장을 통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는 4개에 불과해 선진국 사례와 펀드 등 경쟁상품과 비교할 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았다는 평가다. 최근 이코리아리츠가 상장폐지된 가운데 2011년 이후 신규 상장 리츠가 전무한 실정이다.
또 오피스에 대한 투자비중(52%)이 미국(15%) 등 리츠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편중돼 있어 하나의 리츠가 여러 투자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는 복합형 리츠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모․상장을 통해 대형 리츠를 육성하고 투자대상을 다각화하면서도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학계, 업계 전문가들과 협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내 '리츠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