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시장 판 키운다…국토부, 리츠정보시스템 개편

2024-10-28 18:27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리츠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리츠 정보시스템’을 개편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리츠 영업 인가부터 운영에 걸친 전 단계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리츠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새로 열었다.

리츠정보시스템은 2016년부터 정보 제공과 리츠 영업인가 등 업무 지원에 활용돼 왔다. 그러나 시스템이 노후화되면서 시장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국토부가 리츠 영업인가 과정에서 사업계획서 등을 문서로 접수해 검토·관리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누락되거나 잦은 서류 보완 절차로 인해 인가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생겼다.

리츠 운영 과정에서는 주요 변동사항이 첨부파일 형태로만 관리돼 리츠정보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시스템 개편을 통해 리츠 정보 대부분을 표준화, 전산화했다. 인가 처리가 신속해지고,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리츠 정보가 더 정확하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회사(AMC)의 업무 편의성도 높였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보고 의무가 발생하는 정보를 변경하거나, 보고 기간이 다가오면 이를 AMC에 미리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가 생겼다. 업무 미숙이나 과실에 따른 리츠 관련 행정처분이 많았던 점을 고려한 기능이다.

아울러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가 관심 있는 지역의 리츠 투자 부동산 현황과 배당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올해 9월 기준으로 리츠 수는 386개이며, 리츠 자산 총액은 99조2200억원이다. 이 중 상장 리츠는 24개, 자산 총액은 16조2900억원이다. 국토부는 지난 6월 국내 리츠 시장 규모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 리츠' 도입 등 규제 대폭 완화 △신속한 인가·행정부담 완화 등 리츠 행정 선진화 △일반 국민 투자 기회 확대 및 투자자 보호 강화 △PF 위기 사업장·미분양 등에 리츠 활용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