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서울서 처음 여성이 2번 연속 구청장' 기록세운 신연희 구청장

2015-09-23 07:30
서울시 행정국장·여성가족정책관 지낸 행정가 출신
"직장맘 시절 떠올리며 강남구 보육 정책에도 각별한 애정 쏟아"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21일 오후 4시 강남구청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세구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2010년 강남구청 수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신연희 구청장은 2014년 다시 구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서울에서 여성이 2회 연속 기초자치단체장을 하는 첫 기록을 세웠다.

서울시 행정국장과 여성가족정책관을 지낸 신 구청장은 1993년 서울시 산업국 소비자보호과장, 1998년 여성정책관 여성개발담당관, 1999년 행정관리국 회계과장, 2002년 강북구 부구청장, 2004년 행정국장, 현재 강남구청장 등을 두루 역임한 행정가 출신이다.

자식을 둔 직장맘이었던 신 구청장은 여성인구가 타 자치구에 비해 많은 강남구 보육과 관련해 각별한 애정을 쏟기도 했다. 강남구에서는 맞벌이 부부나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근로형태에 따라 필요한 시간 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시설 6개소를 지정·운영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 보육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10년 11월 17일 서울에서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최초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앞으로는 당초 목표보다 31개소를 추가로 증설해 총 92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는 "보육에 대한 걱정 없이 여성이 일하면서 자녀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강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 구청장은 구룡마을 재개발 사업 추진, 관광 진흥 활성화 그리고 노후아파트 재건축 등 도시 면모 개선 등 다양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신 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대 현안으로 꼽으며 현재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기부채납 사용처를 두고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강남구 범구민비상대책위원회와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고시에 대한 무효 등 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신 구청장은 "구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강남구 발전을 위해 어쩔 도리없이 최후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구와 대화를 원한다면 우린 언제라도 즉각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구청장은 "남은 임기 3년 동안에도 구청 공직자 1400여 명과 한 마음이 돼 강남구의 미래 및 구민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