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생 기초학력 미달률 3년 연속 1위
2015-09-21 08:5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지역 고등학생의 기초학력 미달률이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홍준 의원(새누리당)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시도별 고등학생 기초학력 미달률’ 분석 결과 조사에 응답한 전국 17개 시도별 고등학교 중에서 지난해 서울지역이 26만524명의 학생중 6.6%인 1만7145명이 기초학력에 미달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고 2012년 4.8%, 2013년에도 5.2%를 기록해 기초학력 미달률이 3년 연속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시가 2399명중 139명 5.8%로 2위 , 경기지역이 34만4913명중 1만8 864명 5.5%로 3위, 강원도가 3만 8282명중 1천778명 4.5%로 4위를 차지했다.
서울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관련 예산편성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최근 3년간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 관련 예산편성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관련 예산은 71억5000만원, 2014년 60억4900만원, 2015년 50억7900만원을 편성해 집행했다.
기초학습 부진 학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 사업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하지만, 서울시 교육청은 2014년 대비 19.1% 줄였다.
학습종합클리닉 센터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상담사 인원은 최근 3년 사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교육부의 ‘학습종합클리닉센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도 상담사 인원은 90명이었지만, 2015년에는 68명으로 24%나 감소했다.
2015년에는 신규채용자가 한명도 없었다.
학습종합클리닉 센터는 기초학력미달 학생 중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정서·행동상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 밖 지원 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정서심리 검사 시행 및 활용 지원, 심층 상담, 학습코칭, 병·의원 등 지역기관과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안 의원은 “기초학력 부족으로 인해 학습결손이 누적되면 학교 부적응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사회부적응으로 이어지게 돼있고 정서·행동, 다문화, 탈북학생이 증가되는 상황에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학생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기초학력미달 학생을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학습종합클리닉 센터에 상담사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로 서울시 교육청은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에 대해 관심과 사명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