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생일 맞은 프로골퍼 안병훈, “오늘만 같아라”

2015-09-17 13:34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 첫날 5언더파로 2위…“코스 어려웠지만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연말에 세계랭킹 50위 안으로 끌어올려 미국PGA투어 진출 노릴 터”

 

이번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세계랭킹(56위)이 가장 높은 안병훈. 첫날 5언더파로 흠잡을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오늘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습니다. 드라이버샷도 맘놓고 쳤고요, 퍼트도 만족합니다.”

모처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24)이 17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청라GC(파71)에서 1라운드를 선두권으로 마친 후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안병훈은 이날 장타력과 정교한 퍼트를 바탕으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 기록했다. 5언더파 66타로 오후 5시10분 현재 선두 이동민(바이네르)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다. 버디 6개 가운데 3개는 파5홀에서 기록했다. 이 코스는 파5홀이 3개다. 평소 파5이던 10번홀을 이 대회에서는 파4로 셋업했다. 그래서 길이는 507야드(464m)로 파4홀 가운데 가장 길다. 장타자인 안병훈조차도 10번홀에서 드라이버에 이어 홀까지 209야드를 남기고 3번아이언을 잡을 정도였다.

첫날 코스는 그린이 빠르고 핀위치도 어려운데 꽂혀서 까다롭게 셋업됐다. 특히 연습라운드 때보다 그린을 빠르고 단단하게 해놓아 선수들이 곤욕을 치렀다. 6∼7개홀은 경사지에 홀이 파여 ‘체감 난도’를 높였다.

안병훈은 “오늘 핀위치는 유러피언투어보다 더 어려웠고, 전반적인 코스 난도도 메이저대회에 버금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3개의 파5홀에서 그는 한 번도 2온을 하지 못했다. 모두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에 멈췄다. 안병훈은 “파5홀도 어려웠다.2온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미국PGA투어에서 활약할 계획이다. 그러나 내년 미국PGA투어 시드는 없다. 그의 현재 세계랭킹은 56위다.

안병훈은 “정식 투어카드가 없기 때문에 올해말에 세계랭킹을 50위안으로 끌어올리겠다. 그러면 내년 미국PGA투어의 큰 대회에 나갈 수 있으므로 그 기회를 살려 투어카드를 받아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동반라운드를 한 김경태(신한금융그룹)에 대해 “역시 대선수답게 퍼트를 잘 하더라”고 평가했다.

안병훈은 이날 24회 생일을 맞았다. 그는 탁구 스타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 유명하다. 어머니 자오즈민이 이날 아들을 따라다니며 응원했다.

안병훈은 “오늘 버디도 많이 잡았고 파세이브도 많이 할만큼 퍼트가 좋았다. 만족한다. 이 감을 2∼4라운드에서 유지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