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꼬마 조롱 만평] 편집장의 숨겨진 아내 알고보니 무슬림 이민자 가정 출신?

2015-09-16 00:01

[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프랑스 잡지사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장이었던 스테판 샤르보니에의 숨겨진 아내가 무슬림 이민자 가정 출신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스테판 샤르보니는 잡지에 무함마드 누드 풍자 만평을 올린 뒤 인터뷰에서 "나는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다. 아이도 아내도 없다. 차도 없고 신용카드도 없다. 무릎을 꿇고 사느니 죽는 것을 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스테판 샤르보니에게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아내와 입양한 딸이 있었다. 프랑스 테러로 스테판 샤르보니가 목숨을 잃자 변호사 자네트 부그라브는 방송에 출연해 "사랑하는 남자를 잃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두 사람의 반대 성향이 눈길을 끌었다. 스테판 샤르보니는 공산주의자로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를 비판해왔다. 반대로 자네트 부그라브는 사르코지 정부에서 청소년·시민사회 담당 국무장관이며, 알제리 무슬림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줬다. 

당시 두 사람은 1년간 동거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네트 부그라브는 스테판 샤르보니가 걱정돼 프랑스 밖으로 피신하라고 했지만, 그가 거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 등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최신호에 터키 해변에서 익한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어린이 아일란 쿠르디를 다룬 만평을 올렸다.

만평에는 숨져있는 아이의 옆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함께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고 적힌 맥도날드 광고를 함께 그려 논란을 키웠다. 마치 이 아이가 햄버거를 먹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건너다 죽었다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또한 다른 그림에서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물 위에서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라는 글과 물에 거꾸로 박힌 아이에게는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라는 말을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