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존스 등 나트륨 덩어리 피자 '주의'…콜레스테롤·지방도 '제각각'

2015-09-14 13:32
피자 두조각 이상 먹으면…나트륨·포화지방 '과다섭취'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브랜드 파파존스피자…803.30㎎

[그래픽=한국소비자원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피자의 나트륨 함량이 브랜드별로 최대 1.5배 차이를 보이는 등 건강한 식습관이 요구됐다. 지방 함량과 영양성분 차이도 큰 만큼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비만 등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높았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피자 가격·품질 비교정보’ 결과에 따르면 14개 피자 브랜드 중 콤비네이션 피자 한 조각(150g)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655.78㎎이였다. 포화지방과 지방 함량은 각각 6.68g, 15.0g 수준에 달했다.

브랜드별 나트륨 함량을 보면 중소형 브랜드 중에서 피자에땅과 피자알볼로가 각각 524.99㎎, 533.46㎎ 등으로 가장 적었다.

대형브랜드나 대형마트 제품 중에서는 미스터피자·홈플러스피자가 각각 740.73㎎, 748.20㎎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파파존스피자로 무려 803.30㎎을 기록했다.

포화지방 함량을 따졌을 때는 피자 한 조각을 기준으로 평균 6.68g이었다. 브랜드별로는 최대 1.7배 차이를 보였다. 포화지방 등 지방이 적은 브랜드는 도미노피자·피자알볼로였고 오구쌀피자·미스터피자는 지방함량이 많았다.

콜레스테롤 함량에서는 평균 27.35mg으로 브랜드별 최대 1.9배가 차이 났다. 함량이 적은 브랜드는 피자알볼로로 18.21mg, 오구쌀피자는 가장 많은 34.52mg이었다.

열량은 최대 1.3배 차이로 도미노피자가 가장 낮았고 롯데마트피자는 435.0kcal로 가장 높았다. 당류 함량에서는 최대 2.6배 차이로 피자헛(2.9g)이 가장 적게 나왔다. 반면 홈플러스피자는 7.5g으로 가장 많이 함유했다.

단백질 함량은 피자알볼로가 15.2g으로 가장 적었고 이마트피자는 24.3g을 기록했다.

소비자원 측은 “피자 두 조각(300g) 이상을 섭취할 경우에는 나트륨·포화지방과 지방의 과다섭취가 우려된다”며 “나트륨·포화지방·지방을 과다섭취 할 경우에는 비만과 고혈압·관상동맥질환 등 성인병 발병 위험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양성분 표시도 엉터리였다. 영양성분을 표시한 12개 브랜드 중 6개 브랜드 제품의 실제 측정값이 달랐던 것.

표시된 열량·당류·단백질·포화지방·나트륨 등 5개 영양성분의 실제 측정값을 보면 표시량과 대비해 최대 717.1%의 차이를 보였다. 가격면에서는 브랜드별(한판)로 최대 4.4배가 차이 났다.

김제란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중량 및 영양성분 표시의 허용오차에 대한 관리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영양성분 정보를 실제 소비자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피자박스 윗면에 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