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폰' 김봉주 감독 "휴대전화 소재 영화 많지만 우리는 달라"
2015-09-14 12:13
김 감독은 14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더 폰'(감독 김봉주/제작 미스터로맨스/배급 NEW) 제작발표회에서 "시나리오 작업부터 따지면 3~4년이 걸렸다. 오래 작업한 작품이 개봉한다니까 참 신기하다. 평가받아야 한다는 긴장감도 있다"면서 "신인 감독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데 경력 많은 배우가 함께 해 줘 현장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더 폰'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엄지원)로부터 전화를 받은 한 남자(손현주)가, 과거를 되돌려 그녀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단 하루의 사투를 그린 추격 스릴러다.
김 감독은 부처님 오신 날 청계천 연등행사에서 촬영한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으면서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 이 장면에 보조출연자를 쓰면 절대 현장감이 나올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해 행사 당일 촬영하기로 했다. 리허설도 많이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장면이다. 관람 인파 3만명이 모였는데 배우는 물론이고 막내 스태프까지 현장에 있는 모두가 약속대로 움직여 주었기 때문에 부족한 시간에 우리가 원하는 그림을 뽑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휴대전화를 소재로 한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전화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지만 우리는 현재와 과거에 있는 인물을 전화기로 연결한다는 것이 다르다. 다른 시공간에 있는 캐릭터를 휴대전화로 연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반적이지 않은 설정을 가장 일반적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그려보고 싶었다."
역대 흥행 스릴러 1위 '숨바꼭질'에 이어 2015년 상반기 최고 흥행 스릴러 '악의 연대기'까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흥행킹으로 우뚝 선 손현주가 주연을 맡았다. 손현주 외에도 엄지원, 배성우가 출연하고 김봉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달 2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