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수봉 암벽등반 5일부터 가능
2015-09-03 12:00
낙석위험 암석 15톤 안전조치 후 등반 결정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지난 6월 13일 발생했던 인수봉 낙석사고로 임시 통제된 암벽등반 구간에 대해 오는 5일부터 통제를 해제한다.
공단은 지난 2일 낙석위험이 높은 암석 15톤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산악단체 4곳과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통제 해제 절차를 밟았다.
합동 안전점검에서 나타난 낙석위험이 높은 15톤 규모 암석을 처리하기 위해 전문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한 후 안전조치에 관한 작업에 나섰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대한산악연맹,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대한산악연맹서울지부 등 산악단체와 협의해 지난달 말 낙석위험 암석 안전조치에 관한 작업을 실시했다.
낙석위험 암석 안전조치 작업은 5톤의 암석을 파쇄해 석축을 쌓고 보호망을 씌웠으며 나머지 10톤 암석은 구멍을 뚫어 철심으로 고정했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인수봉 암벽등반 통제 해제 이후에도 인수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통해 낙석위험 구간에 대한 정밀조사 등의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배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소장은 “공단은 국립공원 내에서 낙석제거와 추락방지시설 설치 등 암벽등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립공원은 자연공원으로 언제 어느 곳에든 낙석이 항상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하고 각별히 유의해서 산행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일 발생한 낙석으로 통제된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 6.4km 구간과 26일 제15호 태풍 고니 여파로 발생한 낙석사고로 설악산국립공원 천불동 비선대에서 무너미고개까지 5.3km 구간은 추가 낙석위험 요소를 전면 점검하고 파손된 시설물을 복구한 뒤에 개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