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북남, 대화·협상 발전시켜 관심사 문제 해결해야"…교류·협력 활성화 강조

2015-08-27 17:06
"북남관계 통일 지향 방향으로 전진시켜야"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북한 대표로 참여했던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27일 "북남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진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8월 25일 새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우리측 대표인 홍용표 통일부 장관(왼쪽)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악수를 나누며 웃는 모습. [사진= 통일부]
 

김양건 비서는 이날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북과 남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고위급 긴급접촉을 가졌다"며 "북과 남은 이번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데 그칠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접촉이 위급한 불을 끄기 위한 것으로만 되어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과 남은 당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아가며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는 또 "사실 북과 남은 애당초 이번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태에 말려들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쌍방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수록 이성과 절제를 잃지 말아야 하며 그러한 사태가 발행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남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바라지 않는 세력들이 존재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에 대해 각성있게 대하여야 한다"며 미국 등 주변국을 우회적으로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나아가 "조국해방 70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일으켜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입장은 일관하다"고 언급했다.

김양건 비서는 "우리는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의 합의정신에 기초하여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도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차 남한을 방문해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를 열어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올해 1월1일 신년사에서 "조국해방 70돌이 되는 올해에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