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5·24와 별도로 새 조치 취해야…정종섭 발언 부적절"
2015-08-27 10:37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와 관련,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해 우리가 아무 일 없다는 듯 그냥 지나갈 수는 없는 일로, 이에 대해 확고한 사과와 재발방지(약속)를 받아내야 한다"고 일축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5·24 조치와 별도로 우리가 앞으로 남북 교류 증진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새로운 조치가 앞으로 취해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재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봉의 정례화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새누리당 연찬회 만찬에서 건배사로 "총선 승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선거(관리)의 주무장관으로서 여러가지로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본다"면서도 "직접 정 장관에게 확인한 결과 아무 생각 없이 덕담 수준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 원내대표는 당시 연찬회 행사장에 '4대 개혁으로 총선 승리'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고 소개한 뒤 "갑자기 건배 제안을 하라고 하니 (정 장관이) 플래카드를 보고 특별히 새누리당 입장에서 한 게 아니라 덕담하는 수준으로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정 장관 사퇴 요구에 대해 "당 차원에서 특별히 조취를 취할 계획은 없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봐야겠지만 본인은 그런 취지로 해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 개혁과 관련해 "노동시장 선진화는 나눌수록 파이가 커지는, '포지티브 원리'가 작동되는 우리 모두를 위한 개혁"이라며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 처리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환영하면서 "한노총이 90%의 소외받는 근로자와 고용시장에 진입조차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