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인공섬 매립 중단했다 밝힌 중국...6월 한달간 50% 확장
2015-08-21 18:18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선점을 위해 매립해온 인공섬이 6월 한 달간 50% 가까이 확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보고서를 통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의 인공섬 매립지 면적은 6월 현재 총 2900에이커(약 11.7㎢)로 관측됐으며, 이는 5월의 2000에이커(약 8.1㎢)보다 한 달 만에 약 50% 가까이 확장된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WSJ는 이번 보고서가 이달 초 왕이(王毅) 중국 외무장관을 통해 인공섬 매립을 중단했다고 밝힌 중국 정부의 발언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중국이 남중국해에 매립한 인공섬은 시설물과 군용기 활주로 건설이 가능할 만큼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내 중국의 인공섬 규모는 전체 매립량의 95%를 차지한다.
앞서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무장관은 "중국은 남중국해 매립작업을 중단했다. 비행기를 타고 가서 보면 중단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매립작업이 영원히 중단된 것인지 일시적인 중단 조치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발언의 진위여부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