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껴안기 나선 박근혜 정부, 정작 젊은 층 지지율은 10% 내외

2015-08-21 15:35
[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34%, 부정평가 56%…20대 8%, 30대 12%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8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한창인 6월 첫째 주 34%를 기록한 이래 줄곧 30% 중후반대에 갇혔다. [사진제공=청와대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노동시장 개혁을 고리로 2030세대 껴안기에 나선 박근혜 정부가 정작 젊은 층에서 10%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박스권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 3개월간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후반기 위기론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4%, 9주째 답보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8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한창인 6월 첫째 주 34%를 기록한 이래 줄곧 30% 중후반대에 갇혔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56%를 기록했다. 10%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4%)했다.

특히 세대별 지지율 조사 결과, 2030세대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0% 내외에 그쳤다. 20대에선 8%, 30대에선 12%에 불과했다.

임금피크제를 통한 청년층 고용 증대를 약속하며 젊은 층 끌어안기에 나선 박 대통령이 정책의 당사자 그룹에 외면당한 셈이다. 2030세대의 부정평가 비율은 79%와 83%로 치솟았다.
 

국회 본청. 노동시장 개혁을 고리로 2030세대 껴안기에 나선 박근혜 정부가 정작 젊은 층에서 10%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박스권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 3개월간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후반기 위기론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5060세대에선 46%와 72%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이 계층에서 보인 부정평가는 42%와 23%였다. 캐스팅보트인 40대에선 긍정평가 24%, 부정평가 63%였다.

◆與 40% vs 野 24%, 정당 지지율도 희비

박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가 20%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외교·국제 관계’(10%) △‘복지 정책’(7%) △‘대북·안보 정책’(7%)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에는 ‘소통 미흡’이란 응답이 20%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경제 정책’(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7%) △‘공약 실천 미흡’(6%) △‘안전 대책 미흡’(6%)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6%)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다”며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했으나, 이와 관련된 내용은 대통령 평가 이유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표 제공=한국갤럽]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4%, 정의당 5%, 무당층은 31%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7%(총통화 5810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