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전화번호' 공방...여 "정치공세다" vs 야 "尹 번호다"
2024-07-01 21:57
정진석 "대통령실 전화번호는 기밀사항"
여야는 1일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건 대통령실 유선번호를 놓고 격돌했다.
야당은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건 이가 윤 대통령이라는 확증을 갖고 대통령 참모들을 추궁했고, 여당은 '정치공세'라고 맞받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 유선 번호 사용 주체가 누구인지 운영위원장이 대통령실에 요청해달라"고 요구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차장이 배석한 회의가 끝나고 오전 11시 54분께 (이종섭 전 장관에게) 전화가 가고 그다음 국방부 장관부터 시작해 일처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전화번호는 기밀사항으로 외부로 유출할 수 없다"고 했다. 야당 측의 전화 회선 재배치 주장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 비서실은 인원이 늘었다 줄었다 할 때마다 전화기가 설치되고 철거된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공수처의 수사결과가 여러분이나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게 있으면 공수처 해체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하고 특검으로 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