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기피제, 제품마다 효과·지속시간 달라

2015-08-19 17:33

[자료=한국소비자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여름철 야외 레저 활동 등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모기기피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에 사용된 유효성분에 따라 안전성 및 효과지속 시간 등이 상이하므로 구매 시 소비자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모기기피제의 허가현황, 유효성분의 안전성 및 효능·효과, 국내․외 규제현황 및 표시실태 등을 조사하였다.

현재 국내에는 218개 제품이 허가되어 있으며 대부분 디에칠톨루아미드(106개 제품), 정향유(57개 제품), 이카리딘(27개 제품), 시트로넬라오일(10개 제품) 등을 유효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에 사용된 유효성분에 따라 효과지속 시간, 안전성, 장단점 등이 상이해 구매 전 소비자들의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에칠톨루아미드는 신경계통 부작용 등 안전성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사용 함량·빈도·연령 등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이카리딘, 시트로넬라 오일, 정향유 등 디에칠톨루아미드 이외의 모기기피 유효성분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규제가 상이하다. 특히 천연성분인 시트로넬라 오일은 한국·미국에서 허용하고 있으나, 유럽연합·캐나다 등은 오일에 함유되어 있는 메틸유게놀 성분의 발암가능성 문제로 사용을 금지하거나 검토 중이다. 정향유는 메틸유게놀의 전구체인 유게놀이 70~80% 이상 포함되어 있으나 우리나라만 모기기피 유효성분으로 허용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모기기피제 유효성분의 종류·함량·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모기기피제 유효성분 함량표시 의무화 ▴DEET 이외 성분에 대한 영유아 사용 제한 등의 제도개선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