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폭락 “손 터는 큰손들”
2015-08-19 14:05
7월 18억원 이상 큰손투자자 28% 급감
19일 블룸버그 통신은 증권등기결산공사(증권예탁원 격)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월 한달간 1000만 위안(약 18억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계좌 투자자가 28%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10만 위안(약 1800만원) 규모의 계좌는 8% 늘어났다.
이에 대해 CLSA증권은 “주가 하락으로 계좌의 주식가치가 낮아진 이유도 있지만 사실상 중국 큰손 투자자들이 정부가 주식을 매입하는 시기를 이용해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리오리엔트 파이낸셜마켓츠의 스티브 왕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개미투자자들은 정부의 증시 부양조치로 시장에 들어오고 있지만 큰손들은 오히려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기업실적은 악화하고 일부 종목 가치는 이미 전 세계 최고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자본유출 압력까지 커지며 중국정부가 일단 증시개입을 중단할 경우 누가 증시를 지탱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상하이종합지수가 6% 이상 폭락한 것도 이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날 6.2% 급락한 상하이종합지수는 19일에도 전날보다 3.12%(116.76 포인트) 하락한 3,631.40으로 오전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