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에 ‘샛별’ 떴다
2015-08-17 15:05
캐나다 17세 헨더슨, 포틀랜드 클래식 압승…장하나 등 2위 선수에게 8타 앞서
미국LPGA투어에 ‘샛별’이 떴다. 캐나다의 브룩 M 헨더슨(17)이 그 주인공이다.
헨더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끝난 미LPGA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21언더파 267타(66·67·65·69)로 장하나(비씨카드) 등 2위 3명을 8타차로 따돌리고 첫 승을 거뒀다.
장하나와 포나농 파틀럼(태국), 캔디 쿵(대만)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를 차지했다. 챔피언과 2위의 8타 간격은 2012년 신지애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9타차로 우승한 이후 최다 타수차다.
헨더슨은 올 시즌 투어 9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 ‘톱5’에 들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리디아 고, 모건 프레셀(미국)에게 밀려 3위로 대회를 마치기도 했다.
헨더슨은 이 우승으로 퀄리파잉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미LPGA투어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헨더슨은 그동안 나이제한에 걸려 미LPGA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해왔다.
그는 월요일 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출전했다. 월요예선 통과자가 대회 정상에 오른 사례는 2000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렐 킨(미국) 이후 처음이다. 캐나다 선수가 미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01년 로리 케인 이후 14년만이다.
신인 장하나는 ‘다크 호스‘의 출현에 막혀 시즌 둘째로 좋은 성적을 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는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 지난달 마라톤 클래식에서 단독 2위를 차지한 것이 그동안 최고성적이었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 김효주(롯데)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0위, 리디아 고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