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특화' 경쟁 시대, 소비자 입맛 맞춘 '특화 아파트' 눈길

2015-08-08 19:31

차별화된 아파트 단지 표(위 내용은 건설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수 있음)[사진 = 각 건설사]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분양시장 훈풍에 힘입어 최근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평면과 조경, 교육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단지들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차별화된 ‘특화 아파트’ 분양시장에 긍정적 영향

최근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의 눈높이가 올라가며 아파트 조경과 설계, 외관 등이 상향 평준화됐다. 몇 년 전 중소형 4베이에 복층형 아파트, 테라스하우스, 게스트하우스 등이 첫 선을 보일 당시만 해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최근에는 웬만한 분양 아파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이 됐다.

건설사들은 타 단지 대비 차별화할 수 있는 방편으로 자사의 기술력을 적극 발휘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특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분양성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특화경쟁은 수요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건설사들에게는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기술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분양 시장 전체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며 “분양 호시장인 요즘 공급이 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건설사들의 특화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테마파크, 초소형, 조경, 교육 등을 특화 단지 어디?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신규 단지 중에는 단일 단지로는 역대 최대의 단지 규모와 단지 내 특화 테마 파크로 가치를 높이는 아파트가 있다.

오는 10월 용인 처인구 일대에 공급되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총 7400가구의 신도시급 대단지로 이제껏 분양된 단일 분양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신사동 가로수길보다 긴 750m 길이의 스트리트 몰이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며, 이와 함께 총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까지 조성되는 등으로 분양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지는 전용 44~103㎡의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되며 실수요의 선호가 높은 중소형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해 더욱 높은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소형을 넘어 초소형 평면으로 특화된 단지도 눈에 띈다. 청광종합건설이 8월 충남 당진시 송산2산업단지 인근에 공급하는 ‘당진송산 청광플러스원’은 전용 49, 59㎡로만 구성한 소형아파트 총 299가구를 선보인다. 단지 인근으로 송산2일반산업단지 입주 및 가동 예정에 있어 임대수요를 겨냥한 초소형 아파트로 꾸며진다.

풍림산업이 충남 천안시 불당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불당 풍림 아이원’도 전체 240가구 모두를 전용 20~45㎡의 초소형 평형으로만 구성했다. 이 중 전용 20㎡ 6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를 신혼부부와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투룸형 구조로 선보인다.

단지 조경을 특화해 선보이는 아파트도 있다. KCC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Ac-16블록에 짓는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에는 단지 내에서 입주민들이 스릴 넘치는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와이드파크를 조성한다.

또한, 한라건설이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공급하는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에는 아이들이 식물을 키우며 생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농부교실 공간'과 아이들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풋살경기장’ 등을 단지 안에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