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내년 7월 인양…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선정
2015-08-04 17:20
851억원 세 차례 나눠 지급…업체가 일체 사고책임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인양업체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인양 완료 시기는 내년 가을에서 내년 7월께로 앞당겨 태풍이 오기 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세월호 인양계약을 위한 2주간의 협상을 마치고 4일 협약에 서명했다. 계약은 협약 내용대로 조만간 조달청과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체결한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지난달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작업에 참여하는 등 약 1천900건의 선박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851억원의 세월호 인양대금을 세 차례로 나눠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대금지급 시점은 잔존유 제거 및 유실방지 작업 후, 세월호 선체인양 및 지정장소에 접안 후, 세월호 육상거치 완료 후로 정했다.
세월호 인양방식은 선체에 구멍을 뚫지 않고 상하이샐비지 측이 제안한대로 부력재와 철재빔을 이용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선체부력, 선체구조해석, 적용 장비 등을 자세히 검토한 결과 상하이샐비지의 인양 방식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세월호 인양은 ① 잔존유 제거 ② 창문·출입구 안전망으로 폐쇄 등 유실방지 작업 ③ 선내 막대형(1.5m×30m)부력재 30여개 및 압축공기 주입 ④ 선수 부분 와이어 감아 크레인 연결해 살짝 들어올림 ⑤ 세월호 아래에 3.5m 간격으로 24개 철제 리프팅빔 설치 ⑥ 리프팅빔을 크레인 1대에 연결해 수심 23m까지 올려 동거차도 쪽 2㎞ 이동 ⑦ 플로팅 독에 올려 목포신항까지 90㎞ 이동해 육지로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현재 상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잠수사와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을 동시에 투입해 조사한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리프팅빔 등 투입자재는 국제선급협회 소속 선급의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하고 안전관리계획 및 위험관리계획을 수립하기로 협약에 명시했다.
특히 해수부는 미수습자 9명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모든 창문과 출입구를 안전망으로 폐쇄하고 선체 전면과 후면에 대형 그물망을 설치하며 리프팅빔 위에도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양작업을 하는 주변 바다에도 대형 그물망을 설치해 총 4중으로 유실을 막는다.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을 조사한 후 인양 및 잔존유 제거 등을 위한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7월 전에는 인양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