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료취약계층 맞춤형 ‘신내 의료안심주택’ 서울 신내동에 첫 선

2015-07-28 12:23
SH공사·중랑구·서울의료원, 보건‧복지‧의료 서비스 제공…222세대 8월 입주자 모집
8월 준공 목표로 현재 내부 마감공사 중, 10월 입주 시작

▲신내의료안심주택 전경사진,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의료 수요가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가구마다 비상벨이 설치되고 현관문, 화장실 등에는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 일정시간 이용하지 않을 경우 관리사무실로 자동 연락되는 주택이 나온다. 특히 단지 시설에서 의료진이 무료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울의료원 직원 20명이 의료안심주택에 함께 거주함으로써 입주민 건강관리에 집중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취약계층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신내 의료안심주택' 222세대를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의료안심주택은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기능을 공공임대주택에 접목해 의료취약계층이 보건, 복지, 의료서비스를 손쉽게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적용한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중랑구 '신내 의료안심주택'은 서울의료원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입주민들이 병원 가까이 살면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인근 병원, 자치구, SH공사가 공공인프라가 돼서 건강, 복지, 주거를 전폭 지원하게 된다.

신내 의료안심주택은 연면적 1만3099.58㎡에 2개 동(지하1층~지상7층) 총 222세대 △18㎡(이하 전용면적) 92세대 △29㎡ 130세대 규모이며 8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내부 마감공사 중으로 공정률은 95%다. 오는 8월 입주자를 모집하고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자격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관리제도 대상자, 휠체어 사용자다. 222가구 중 29가구는 장애인에게 우선으로 공급된다. 아울러 일반공급 212가구 중 70%는 중랑구 거주자에 공급되고 입주민 건강관리를 담당할 서울의료원 직원 20여 명의 입주도 지원된다.

주택 내부는 거동이 불편한 입주자 특성을 고려해 '무장애(barrier-free) 공간'으로 만들었다. 현관문, 화장실 등에는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 일정 시간 이용하지 않을 경우 관리사무실로 자동 연락되는 시스템을 갖춰 입주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가구마다 비상벨을 설치해 입주민이 위급시 비상벨을 누르면 관리사무실로 연결되고 관리사무실에서는 상황 위급 여부에 따라 119 또는 서울의료원 응급치료센터로 바로 연락을 취해 응급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SH공사는 관리사무소에 입주민 생활지원 및 주거 상담을 위한 전문인력(주거복지사, 사회복지사 등)을 배치해 입주 후에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중랑구는 입주민들이 경로당, 다목적홀 등 의료안심주택 내 시설에서 멀리가지 않고도 경로당 프로그램, 보건소 건강관리사업, 노인복지관 프로그램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한다.

서울의료원은 입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다목적홀 등 단지 내 시설에서 의료진이 무료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소와 상호협력해 웃음치료, 우울증 예방, 암예방을 위한 건강관리 등 건강강좌를 제공한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시는 변창흠 SH공사 사장,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내 의료안심주택 맞춤형 보건·복지·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중랑구청에서 체결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앞으로도 획일적인 임대주택 공급방식에서 탈피해 연령·성별·소득수준 등을 고려한 다양한 유형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을 개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