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종이팩↔화장지 교환사업 시행

2015-07-28 22:00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는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종이팩과 화장지 교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대구시는 종이팩 수거 활성화를 위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손잡고 종이팩 수거전용 마대와 화장지 등을 지원받아 대구시 전체 구·군에서 종이팩과 화장지 교환사업을 시행 중이다.

종이팩과 화장지 교환사업은 8개 구·군 주민센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종이팩이 많이 발생하는 아파트나 급식소, 건물 등에서는 구·군청 환경(청소)과로 연락해 종이팩 수거와 보상을 논의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종이팩은 연간 6만5000t 정도이며, 학교의 단체 우유 급식 및 종이팩 수거사업을 통해 30% 정도는 회수되고 있으나 나머지 70%는 종이류와 혼합 배출되거나 그냥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종이류를 분류할 때 종이와 종이팩을 구분하지 않고 혼합 배출하는 경우가 많으나, 종이와 종이팩은 재활용을 위해 녹일 때 서로 녹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혼합된 상태로는 재활용할 수가 없다. 폐지 재활용업체에서도 녹지 않고 걸러지는 폐 종이팩 처리 때문에 재활용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종이팩은 100% 외국에서 수입되는 천연펄프를 원료로 한 고급종이에 액상의 제품을 담을 수 있도록 안팎에 폴리에틸렌필름을 접합해 만든 종이용기다.

주로 우리가 마시는 우유·두유·주스 등의 포장용기나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종이컵이 이에 해당되며, 모아진 종이팩은 재활용해 고급화장지나 냅킨 등으로 재탄생된다.

종이팩은 종이보다 2배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가져 종이팩 수거만 잘해도 연간 650억원의 외화 대체효과가 있으며, 이는 20년생 나무 13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러한 종이팩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대구시에서는 대구 전 지역에서 종이팩과 화장지 교환사업을 추진하고, 수거량이 높은 구·군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김영기 시 자원순환과장은 “종이팩 같은 재활용 가능자원이 그냥 버려지면 환경오염은 물론 폐기물 처리 비용를 증가시키나 대구 시민들의 생활 속 작은 노력들이 모여 재활용될 경우 환경도 살리고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며 대구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