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구이동 6년 만에 최고…"주택거래 활황이 원인"
2015-07-23 14:16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주택거래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이사한 사람 수가 6월 기준으로 6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이사로 이동한 사람은 6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
매년 6월 수치로만 따지면 2009년 6월 68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이는 주택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6월 주택 매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고, 전·월세 거래량도 12.0%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28%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이사한 사람 가운데 시도(광역 및 특별자치단체 기준) 내 이동자는 69.1%, 시도 간 이동자는 30.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시도 내 이동자는 10.7%, 시도 간 이동자는 11.0% 늘었다.
시도별로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를 보면 경기(7136명), 세종(3017명), 강원(1877명) 등 10개 시도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1만4378명), 대전(-1497명), 대구(-1388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통계청의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혼인 건수는 2만8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특히 이혼 건수는 8300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16.2% 줄었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 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자체가 감소하면서 이혼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는 3만6600명으로 작년보다 2.5% 늘었다. 사망자 수는 2만2900명으로 작년보다 3.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