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의 그림자...지난해 인구이동 5년 만에 최다
2021-01-26 12:00
통계청,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 발표
주택, 전입 사유 1위...전년 대비 증가율도 1위
주택, 전입 사유 1위...전년 대비 증가율도 1위
고령화로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드는 가운데 지난해 5년 만에 국내 이동이 활발했다. 주택 문제 때문이다. 주거비 부담 탓에 서울을 떠나는 '탈서울' 흐름도 31년째 지속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한 이동자 수는 77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9%(63만1000명)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5.1%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이동자와 이동률은 2015년(775만5000명·15.2%) 이후 최고다. 이동자 수 증감 및 증가 폭은 1999년 이후 가장 많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 직업으로 인한 이동이 둔화하고, 인구 고령화와 교통·통신의 발달로 인구 이동이 감소한다"며 "지난해에는 주택 매매나 전·월세 거래 등 주택 사유로 인한 이동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순유출 규모는 2018년(11만230명)보다는 줄었지만, 1990년부터 31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감소하고 있다. 서울은 2019년 6만8000명이 주택을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나갔는데 지난해에는 7만9600명으로 그 규모가 더 커졌다.
지난해 서울 전입자의 52.2%는 경기에서 이동했으며, 서울 전출자의 65.4%는 경기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전입과 전출 1순위 지역도 서울이다. 경기 전입자의 53.4%는 서울에서 왔고, 경기 전출자의 49.7%는 서울로 이동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228개 시·군·구 중 74개 시·군·구 순유입됐으나, 153개 시·군·구에서는 순유출이 발생했다.
순유입률이 높은 시·군·구는 경기 과천시(8.0%), 경기 김포시(7.8%), 경기 하남시(7.2%), 전남 무안군(6.4%), 부산 강서구(5.7%) 등이다. 순유출률이 높은 곳은 경기 광명시(-6.0%), 경북 울릉군(-5.6%), 전북 임실군(-4.8%), 전남 광양시(-3.4%), 인천 부평구(-3.3%) 등이다.
지난해 서울 전입자의 52.2%는 경기에서 이동했으며, 서울 전출자의 65.4%는 경기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전입과 전출 1순위 지역도 서울이다. 경기 전입자의 53.4%는 서울에서 왔고, 경기 전출자의 49.7%는 서울로 이동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228개 시·군·구 중 74개 시·군·구 순유입됐으나, 153개 시·군·구에서는 순유출이 발생했다.
순유입률이 높은 시·군·구는 경기 과천시(8.0%), 경기 김포시(7.8%), 경기 하남시(7.2%), 전남 무안군(6.4%), 부산 강서구(5.7%) 등이다. 순유출률이 높은 곳은 경기 광명시(-6.0%), 경북 울릉군(-5.6%), 전북 임실군(-4.8%), 전남 광양시(-3.4%), 인천 부평구(-3.3%) 등이다.
새로운 곳으로 전입한 사유를 보면 주택이 300만명(38.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가족(180만명·23.2%), 직업(164만명·21.2%)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주택을 이동 사유로 꼽은 사람은 24만7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김수영 과장은 "주택 때문에 이동한 사람 수는 2016년(317만명) 이후 최다이고, 주택 사유로 이동한 사람의 증가 폭은 2014년 34만5000명 이후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2012년에 세종시 출범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의 영향으로 2013~2016년에는 인구가 유출됐다. 공공기관 이전이 90% 이상 마무리된 2017년부터는 1만6006명, 2018년 5만9797명, 2019년 8만2741명, 2020년 8만7775명으로 순유입이 확대됐다.
김 과장은 "비수도권에서 순유입이 증가하고, 비수도권인 세종으로의 순유출이 감소하면서 증가했다"면서 "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경기의 20대, 30대의 순유입이 증가한 게 수도권 전체의 순유입이 확대되는 데 영항을 줬다"고 말했다.
김수영 과장은 "주택 때문에 이동한 사람 수는 2016년(317만명) 이후 최다이고, 주택 사유로 이동한 사람의 증가 폭은 2014년 34만5000명 이후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2012년에 세종시 출범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의 영향으로 2013~2016년에는 인구가 유출됐다. 공공기관 이전이 90% 이상 마무리된 2017년부터는 1만6006명, 2018년 5만9797명, 2019년 8만2741명, 2020년 8만7775명으로 순유입이 확대됐다.
김 과장은 "비수도권에서 순유입이 증가하고, 비수도권인 세종으로의 순유출이 감소하면서 증가했다"면서 "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경기의 20대, 30대의 순유입이 증가한 게 수도권 전체의 순유입이 확대되는 데 영항을 줬다"고 말했다.
시·도내 이동 사유는 주택(47.2%)이 가장 많은 반면, 시·도간 이동 사유는 직업(34.3%)이 가장 많았다. 순유입률이 높은 세종·경기의 주된 전입사유는 주택인 반면 제주·충북은 직업인 것이 특징이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5.5%)와 30대(23.2%)가 높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낮게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전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증가했다. 20대(2.5%p), 30대(2.2%p), 40대(1.3%p) 순으로 이동이 많았다.
남자의 이동이 여자보다 많았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5.4%, 여자 14.8%로 남자가 여자보다 0.6%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5.5%)와 30대(23.2%)가 높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낮게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전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증가했다. 20대(2.5%p), 30대(2.2%p), 40대(1.3%p) 순으로 이동이 많았다.
남자의 이동이 여자보다 많았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5.4%, 여자 14.8%로 남자가 여자보다 0.6%포인트 높게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