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건강한 벤처생태계 조성 위해 스톡옵션 세제지원 확대"
2015-07-14 17:34
'TIPS 창업타운 개소 및 벤처투자 비전 선포식' 참석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공영홈쇼핑 개국식 이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TIPS)타운에서 열린 'TIPS 창업타운 개소 및 벤처투자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TIPS는 중소기업청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프로그램을 가리키는 말로 역삼역 일대 4개 빌딩에 조성되는 TIPS타운에는 2017년까지 160여개의 창업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해 도산하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높고 중간 (자본) 회수 시장이 부족해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는 건강한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톡옵션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기술혁신형 인수합병(M&A)에 대한 세제기준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의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면서 한편으로 역량 있는 기업들이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돼 자금회수시장이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크라우드펀딩제도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 누구든지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온라인으로 손쉽게 엔젤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해도 좁은 내수시장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 국내에 안주해선 더 이상 '대박' 신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국의 혁신센터와 TIPS 창업타운, 그리고 모태펀드(funds of funds)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고 대기업과 벤처·창업기업이 상생하는 새로운 창조경제 협업모델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의 창조경제 모델이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 붐처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모태펀드가 창업의 싹을 틔우는데 든든한 마중물이 돼온 것처럼, 이곳의 창업기업과 벤처투자자 한 명 한 명의 성공은 수많은 청년과 후배들에게 커다란 꿈과 용기를 줄 것"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만 새로운 싹을 틔우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모두 힘을 내서 용기 있게 도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 후 TIPS 창업타운을 시찰하고 '미아방지용 스마트밴드' 등의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유방암 진단 등에 사용되는 이미지 인식기술 의료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주 큰 성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면서 "인류에게는 아주 좋은 소식이고요"라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