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언제 만나나…당정청 친위체제 구축 '국정드라이브' 박차
2015-07-13 14:33
새 원내지도부 선출 후 이르면 이번주 당청 회동…고위 당·정·청 회의, 조만간 재가동
아주경제 주진 기자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이 일단락되고, 새누리당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만남 등 당·청 회동이 이르면 이번 주 열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김 대표 간 만남이 추진되고 있으며, 시기를 놓고 당청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시기는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는 14일 이후 또는 20일 쯤으로 예상되는 추경안 처리 이후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 대표가 25일부터 미국 방문을 예정하고 있는데다 당청 관계 회복이 시급하다는 점을 감안해 여당 지도부 구성 직후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청와대 정무수석에 김 대표와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현기환 전 의원이 임명된 것도 당청 관계 회복 신호탄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현 수석 임명은‘유승민 사태’ 국면에서 무난하게 중재력과 정치력을 발휘한 김 대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5월 15일 이후 두 달 가까이 열리지 않았던 고위 당·정·청 회의도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직후 개최, 본격적으로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청회의를 통해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및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고, 추경 등 경기 부양책을 적극적으로 집행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청와대가 김 대표의 당직 인선 결과를 보고, 당청회동과 당정청 회의 시기를 저울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청와대는 13일 당청회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 "시기에 대해서는 못 박을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민경욱 대변인)"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1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만난다. 내각 ‘트로이카’인 세 사람이 별도로 회동하는 것은 황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상견례 형식으로 덕담 정도가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단 박 대통령은 당정청 협력을 동력 삼아 메르스와 가뭄 등 돌발성 악재로 한풀 꺾인 경기를 회복해 경제활성화에 성공하고,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개혁과제를 재추진하는 등 하반기 국정 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스 늑장대응 책임을 물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을 시작으로 이르면 이달말 박근혜정부 3기 내각을 출범시킬 개연성도 있어 보인다. 일부 경제부처 장관들과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통한 당·정·청 ‘친위체제’ 구축과 동시에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현웅 법무부장관을 필두로 정치권을 비롯해 공직과 경제계까지 전방위 사정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