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여야 오픈프라이머리 같은날 실시…선진화法 개정해야”
2015-07-13 10:56
취임 1주년 기자회견…경제활성화 위한 당정청 협력 강조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서 만악의 근원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며 "선진적 공천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에서 보듯이 공천 혁명은 여야가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 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각종 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국회선진화법'과 관련,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은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을 막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했지만 소수 독재가 정당화되고 법안 연계투쟁이 일상화되면서 ‘망국법’ ‘소수독재법’이라는 비난을 듣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는 소수 의견을 존중하되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는 정치 방식"이라며 "이러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정치가 발전하고 국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모르는 만큼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 강력히 제안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여야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하는 '공존정치 회의체'를 다시금 제안했다. 그는 "1년 전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 회의체' 신설을 제안했다"면서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화와 타협, 합의와 협조가 살아 숨 쉬는 '합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해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인 '합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야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새누리당의 중점 가치로 두겠다"면서 "새누리당을 혁신하면서 더불어 함께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당·정·청의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국정의 90%는 경제라는 인식 하에 정부와 보조를 맞춰 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 새누리당의 방향을 '3고'로 표현하며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하'고'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펼치며 오로지 '국민에게만 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라며 자신의 각오를 강조하며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