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號 2기 당직 인선 윤곽…사무총장 황진하·1부총장 홍문표 유력

2015-07-10 13:57
친박 수도권-비박 충청권 조합…총선 겨냥한 '중원 우선' 인사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유승민 사퇴' 이후 당 내홍을 최대한 빨리 추스리기 위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기 당직 인선 윤곽을 만들고 있다. 

우선 차기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황진하 의원(경기 파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사퇴' 이후 당 내홍을 최대한 빨리 추스리기 위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기 당직 인선 윤곽을 만들고 있다. 우선 차기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황진하 의원(경기 파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군현 사무총장(왼쪽)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으로 들어서는 김무성 대표.[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김무성 대표는 비박(비박근혜)계였던 이군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3선의 황 의원을 임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10일 전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수도권 의원으로 인선해야 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황 의원이 친박계 의원이긴 하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엷고 화합형 인물이어서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적합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이어서 주요 당직을 맡게 되면 위원장직을 내놓아야 한다. 육군 중장 출신의 황 의원은 2002년 한국인 최초로 유엔 다국적평화유지군(PKF) 키프로스주둔 사령관을 역임한 외교·국방 정책통이다.

공천 관리에서 사무총장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인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계인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의 임명이 유력해 계파 간 균형을 고려한 당직 인선이 예상된다.

홍 의원은 충청권 재선 의원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중원'에서 공천 관련 책임자를 임명한다는 김 대표의 철학과도 부합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홍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냈다. 

김 대표는 이처럼 계파, 지역, 선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탕평책을 통해 '유승민 정국'으로 촉발된 당 내홍을 추슬러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오는 원내지도부 선출일이자 자신의 취임 1주년인 14일 이후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후속 당직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