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IFC 공기업 잇단 입주에 법인세 늘어…추가 세무서 8월에나

2015-07-09 17:14

자료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지난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금융공기업들이 입주를 완료하면서 이 지역에서 걷히는 법인세가 대폭 늘었다. 관할인 수영세무서는 일손 부족을 토로하고 있지만, 추가 세무서 신설 여부는 8월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BIFC에는 63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한국거래소 및 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입주했다.

이곳에 입주한 대다수 공기업은 서울서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경우가 많다. 캠코와 예탁원, 주금공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본사 이전으로 자연스레 법인세를 내는 곳도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있는 수영세무서는 올해 세수 규모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대구의 인구 증가로 개인납세가 늘어난데다, BIFC 영향으로 최근 법인세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영세무서에서 일하는 직원은 약 200명으로 적지 않지만, 최근 업무 과부하로 고충을 겪고 있다. 국세청은 이 지역에 추가로 세무서를 늘리는 안을 행정자치부에 올렸다.

당초 1999년에 조직개편으로 수영세무소와 해운대세무서, 남부세무서가 통합된 상황이다. 행자부는 이 내용을 접수받고, 8월에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 조직의 효율적 운영 및 재정여건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무조건 신설 허가를 내주기도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에서는 세무서 추가 신설을 고대하고 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신설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