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장단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극복 앞장설 것”(종합)
2015-07-09 12: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10년여 만에 한 자리에 모인 30대 그룹 사장단이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9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경제 정책만으로는 힘이 부칠 수 있다며 국민과 기업이 하나되어 위기를 돌파하고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장단은 성명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엔저, 중국 경기 둔화, 그리스 채무불이행 사태 등 글로벌 악재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고, 연초 회복기미를 보이던 내수마저 메르스 여파로 다시 얼어붙으면서 2%대 성장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위해 사장단들은 먼저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변수에 흔들림 없이 예정된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고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시장개척과 심풍목 발굴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 한국경제 성장 엔진의 재점화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사장단은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 국민들이 배려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정부와 국회에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 예산의 조속한 통과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경제 살리기 분위기 마련에 힘써 달라.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 업종의 어려움 해소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기업인의 사면을 요청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간담회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상황이 어렵고, 이를 방치할 경우 과거의 경제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심대한 경제비상사태로 전개될 수 있다는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영태 SK 김영태 사장, 조갑호 LG 조갑호 전무, 황각규 롯데 사장, 정택근 GS 사장, 조영철 현대중공업 전무, 금춘수 한화 사장, 전인성 KT 부사장, 최광주 두산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임원진 27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간담회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기업인 사면과 관련, “연이은 기업에 대한 수사와 기업인들에 대한 법적처벌로 인해 주요 기업들이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경련 회원사 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계는 사령탑이 없어 문제다. (사면이) 필요하다면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광복 70주년인 다음달 15일 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대사면에 기업인 사면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경제 5단체와 뜻을 모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동으로 건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