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그리스 불확실 속 일제히 하락…파리 CAC 2.27% ↓ 독일 DAX 30 1.96% ↓

2015-07-08 06:57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오바마와 통화... 메르켈 총리와도 별도 접촉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유럽의 주요 증시는 7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58% 하락한 6432.21로 거래를 마쳤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7% 떨어진 4604.64로 장을 끝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96% 밀린 1만0676.78로 문을 닫았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2.18% 하락한 3291.72로 마감했다.그리스 위기 해법을 찾기 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구제금융 재협상의 방향이 아직 뚜렷하게 잡히지 않자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리스크를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구제금융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어 유로존 정상회의에 앞서 최대채권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문제 해결의 키를 쥔 주요 인사들도 별도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치프라스 총리는 8일 유럽의회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이날 그리스 정부로부터 문서 형태의 협상안이 정식으로 유로존에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한 시장을 진정시키는데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긴급유동성지원(ELA) 지원으로 그리스에 유동성을 공급해온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 ELA 담보 인정 비율을 낮추겠다고 밝히는 등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제 연례분석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까지 금리 인상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Fed는 8일 오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